지난 4월 말, 사내 북클럽 파워업 스터디가 끝났다.
개인적으로 북클럽에 참여만해봤지 직접 리딩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많은 것을 느끼고, 또 얻었다.
누군가 사내스터디나 사내북클럽을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한다면! 참고하길 바라며
또 내가 이런걸 했었지! 하는 기록용으로 회고 글을 써본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2024년이 시작되고 하고있던 ui 챌린지랑은 별개로 ‘UX 패턴 빠싹하게 익히기’를 하고싶어졌다.
어떻게하면 UX패턴을 빠싹하게(!!) 익힐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와이어프레임의 주도권을 잡고있는 사내 PO님과 함께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버셜한 패턴을 알고있으면, 와이어프레임 그리는데도
도움이 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에 의견충돌도 훨씬 덜할 것 같아서였다.
이를 위해 책을 선정하게 되고, 때마침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 중에 ‘북클럽’이 있었다.
우리회사의 북클럽
회사 복지로는 업무와 관련된 도서, 강의 지원이 있었는데 나는 종종 이 복지를 이용해 도서를 구입했다. 근데…! 이 복지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구매한 책은 회사에 귀속된다는 것이었다 ㅠ.ㅠ
내 책장에 책을 두고 자주자주 보고싶은데요... 공부하는 책은 모름지기 줄을 쫙쫙 쳐가고 고민하는 부분은 메모를 하며 읽어야 제맛이거늘… 이게 아쉬웠던 나는 회사에 건의도 해보았으나 아쉽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북클럽을 통해 책을 구매하게 된다면 책을 개인 소유로 할 수 있다는 정책을 듣게된다 😉 럭키수지자나~~~
그래서 팀원들을 모은 뒤에 ‘여러분..! 그동안 업무 관련해서 사고싶었으나 비싸서 못샀던 책 어서 장바구니에 담으세요…!!!’ 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다들 신나게 책을 담고~ 북클럽은 시작되었다.
어떤 멤버들과 함께했나요?
내가 모은 멤버들은 총 4명으로 PO, CX, 마케터, 디자이너(나) 였다.
한가지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 유저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 중 CX를 담당하시는 분은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서로 더 친해지는 좋은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이 북클럽, 스터디의 목표는?
목표는 다음과 같다. 책을 1권 읽었지만 사실 4권 읽은 것과 같은 효과내기!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속에 내가 읽은건 사실 책 1권이지만, 스터디가 끝났을 때는 4권을 읽은 것처럼 그 정도의 지식을 가져가길 바랐다.
그리고 이 스터디를 진행하는 방식에 따라, 각자가 읽은 책 1권에 대해서는 뚜렷한 지식을 갖게 되는것이 목표였다.
어떻게 진행했나요?
먼저, 요일을 정해 주에 1번 만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시간은 7시로 정했지만, 혹시 모두가 조금 더 일을 빨리 끝냈을 때는 눈치를 본 뒤 (…) 6시 30분에 만나기도했다. 구체적인 진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 스터디는 모두 8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2024년 3월 5일 ~ 2024년 4월 23일)
- 매주 한 명씩 선택한 책의 챕터를 나누어, 해당 파트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됩니다.
- 최대 1시간을 넘기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한 사람당 최대 10분정도의 내용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
스터디를 너무 강압적으로 하고싶지는 않아서 (우리 모두 성인이니까) 참여가 어렵다면 미리 이야기하고 다음주에 2주분량을 하는것으로 규칙을 정하기도했다.
다행히 다들 공부에 진심이고 서로를 위하는 멋진 분들이라서 악의적으로 회피하거나 드랍하신 분은 한분도 없었다 ㅋㅋㅋ 빠지더라도 1-2주를 빠지고 그 다음은 열심히 준비해서 북클럽에 참여해주셨다.
cf. 리딩을 위해 규칙이나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하려고 노션 페이지를 팠는데, 회사의 모 직원이 우리 회사의 귀중한 유산이 되었다고 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ㅋ
스터디 규칙을 정할 때, 주의한 것이 있다면?
이전 팀원으로 참여했던 북클럽에서는 인원이 많이 빠지는 날에 북클럽을 다음주로 미뤘다.
그러다보니 북클럽이 거의 4-5개월동안 지지부진되었고 읽었던 내용도 흐릿해져 공부가 잘 되지않았다. 그래서 스터디에 참여가 어렵다면 해당하는 주에 빠지되 다음번에 2주분량을 준비해오는 규칙을 정했고, 이후 노션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이 준비해온 강의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만나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미리 읽어온 책으로 지식을 나누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 준비해서 더 양질의 내용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어떤 책들이 선정됐나요?
파워업 스터디에서 선정된 책은 다음과 같다.
- 디자이너: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UX/UI의 비밀
- 선정이유: 기본적인 UX/UI의 백과사전 같은 책이에요. 기본적인 패턴에 익숙해지면 업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정확한 용어 알게되니 서비스의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생각하여 선정하였습니다.
- CX: 뇌과학으로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라, CX의 6가지 마인드
- 선정이유: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해서 고객의 숨은 뜻(니즈와 페인포인트)를 파악하려고 선정했습니다. 고객의 심리에 대한 내용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네요!
- 마케터: 좋은 기분
- 선정이유: <녹기 전에> 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의 이야기인데 일과 삶을 돌보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한 책입니다. 우리 모두가 제품과 삶을 엮는 ‘기분 전달자’ 의 역할인 만큼 어떤 태도를 지니며 고객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해야 할 지 판단의 길잡이 같은 책이 될 것 같아서 선정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마포구에 위치한 <녹기 전에> 아이스크림 가게 같이가요! SNS 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엄청 활발하게 하더라고요!)
- PO: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
- 선정이유: PM/PO와 관련된 책은 보통 내용이 항상 비슷한데요. 보통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어떤 이론이 있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 책은 프로젝트 킥오프와 비즈니스 관점에 대한 내용을 각 챕터에 잠고 있는 등, 실무에 도움이 될 포인트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내용을 알고, 공부하게 될까? 서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으로 선정이유를 직접 적는 섹션을 kick off로 두었고, 무엇을 배우게 될지 감을 잡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내 북클럽 파워업 스터디 회고 下 스터디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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