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터디를 하게 된 계기
2022년 말, 2023년을 앞두고 무언가를 결심해야하지 않나? 하는 고민이 들 무렵, 디자이너와의 소통에 목말라 있던 내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어쨌든! 전 회사에서 개발자로 협업하던 K님의 여자친구를 소개받게 된 것이다. 감사하게도 K님이 나를 너무 괜찮은 디자이너라고 소개해주신 덕분에, 약간은 머쓱타드.. 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디자이너 친구가 생겨 기뻤다.
2023년에는 스터디라도 하나 해야할까봐요~ 하는 말에 흔쾌히 '수지님이 하시는 스터디라면 저도 할래요!' 해서 스터디를 결성하게 되었다.
스터디는 내가 UX 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알아갈 때, 아는 시니어 디자이너 언니에게 추천받은 유튜버인 'Femke'의 영상을 주에 1개씩 보는 걸로 결정했다. 우리 둘만 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디자이너 분이 한분 더 계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가로 디자이너를 모집하기도 했다.
많은 디자이너 분들이 참여하고계시는 슬랙 채널에 올렸지만, 조금 급하게 구한 탓인가 (주말이 끼어있기도했고..) 연락이 오지않아, 오픈 채팅 방에 글을 올렸다. 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는데... 모두 함께하고 싶었지만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한 분을 추려 이렇게 셋이 운영하게 되었다.
스터디를 참여해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만들고 운영해 본 것은 처음이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듦과 동시에, 내가 뭐라고 같이 하겠다는 분들에게 거절의 말을 해야하는가 (ㅠㅠ)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 이 글을 물론 보시지는 않겠지만, 참여의사를 밝혀주신 모든 분들이 2023년에도 멋진 자리에서 빛나시길 바란다.
🔥 내가 얻고 싶은 것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분명했다. 영어공부와 실무에 쓰일 수 있을만한 실질적인 시니어 디자이너의 조언! 그리고 그 조언을 실무에 옮기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더 나은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 어떻게 구성하였는가?
스터디를 만들기로 결정한 당일, 노션으로 뚝딱뚝딱 페이지를 만들었다.
위의 내용과 같이 주에 1개씩 유튜브 영상을 선정하고, 열심히 보고, 느낀점과 배운점을 적는다.
3명이었기에 한 사람이 주에 1개씩 선정하고, 마지막 주에는 회고를 적는 식으로 구성했다.
일부러 줌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식의 시간은 마련하지 않았다. 이전에 스터디를 했을 때, 그렇게 시간을 마련하는 것들에 대해 부담이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고 (나도 그 중 하나) 무언가 강제성을 띄는 빡빡한 스터디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다.
🙋♀️ 어떻게 진행하였는가
스터디원이 모두 구성되고 나서는, 카카오톡 단톡방을 만들고 노션 시트를 공유했다. 나름 작은 스터디지이만, 소속감을 주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 구성원도 안내했다.
나는 딱히 줌 미팅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구성원 중 한 분이 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셔서 당연히! 마련했다 ㅎㅎ. 구글 밋으로 만나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간에 한 분이 스터디를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히셨다. 이유는 갑작스레 회사에서 정리가 되면서 새로운 회사를 구하셔야 했다. 일부러 3명을 맞춘건데 ㅠㅠ. 하지만 일부러 그러신 것도 아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하며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2명이서 알차게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 가장 유용했던 비디오
지금까지 우리는 총 4개의 영상을 공부했다. (벌써 4개!) 스터디가 아니었다면 한개도 보기가 힘들었을텐데, 역시 어느정도의 강제성은 생산성을 훌륭히 올린다 👍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비디오를 선정하자면, 가장 최근에 보았던 'Deep dive into the difference between junior and senior product designers' 이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면서 내가 맞는 노선을 가고 있는가, 이전에 일했던 건 어땠지? 돌아볼 수 있었고 내가 시니어로 성장하기 위해 어느 부분에 집중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지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월달 부터는 스터디와 더불어 새로운 챌린지를 해보려고 한다.
제일 처음 영상이었던 첫번째 더블 다이아몬드 UX 디자인도 유용했다. 물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더블 다이아몬드로 할거야~! 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진행하는 디자인 프로세스 안에서 더블 다이아몬드는 살아있던 것을 ㅎㅎ..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서 생각을 확산하고 또 다시 정의해야 하는가를 새겼다. 마침 현업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때라서, 내가 지금 이 흐름으로 가고 있구나 알아채는 재미도 있었다.
😎 스터디 해보니 어때?
1. 아무래도 제일 좋은 부분은, 2023년 1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는 점!
스터디가 없었다면 영상 1개 쯤 봤을까? 스터디 덕분에 매 주 꼬박 꼬박 영상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2. 서로 어떤 생각을 갖고있고 무엇을 느꼈는지 듣는 것은 흥미롭다.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 영상에서 나는 '그래 이때는 해결책보다 진짜 why를 고민하는 단계니까 확장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했지만, 다른 스터디원은 '이거 어차피 실무에서는 프로세스를 지키지도 않는데, 결과까지 도달하는 속도 자체가 더 중요한거 아닌가?' 라고 느껴 크게 유용함을 느끼지 못한 것 같았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모든 것을 책임지고 기획부터 최종 디자인 handoff 까지 했던 나와는 달리, 워터폴 형식으로 일해왔던 스터디원은 같은 프로세스를 들어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랐다.
주니어와 시니어 디자이너의 다른 점을 이야기하는 영상에서도 느낀 점이 조금은 달랐다.
나는 내가 주니어로 채우지 못했던 부분에 꽂혀서 아유 ㅠㅠ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하는 코멘트를 달았는데, 다른 스터디원은 시니어는 이런 능력이 있어야 하는구나, 파악하고 이런 부분은 5년 후 나의 모습은? 하는 면접 질문에 쓰면 좋겠다! 고 코멘트했다 ㅋㅋ. 좋은 의견이라 나도 새겨두었다.
벌써 2023년의 1월이 흘러갔다. 급하게 만들었지만, 얼렁뚱땅 굴러가는 스터디 덕분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함께 해주는 분에게 감사하며, 남은 2월도 열심히 해봐야지! 그리고 스터디 마지막은 오프라인 만남으로 꾸려보아야겠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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