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택되지않은 아이디어
비즈니스 시스템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와세다대학 럭비부 케이스스터디
- 브랜딩에서의 역할은 사기를 높이고 팀을 강화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팬과 스폰서와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디자인을 활용해야한다.
- 기부시스템을 재구축하기위해 스폰서에만 의존하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팬들에게 직접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자금 조달 방법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 기존 기부문화가 익숙하지않고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연장선에서 클라우드 펀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 이에 ‘기부’라는 말 대신 ‘Be the chain partner fund 프로젝트에 참가하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팬들이 자금면에서 응원하는 면을 훨씬 강조하기위해서다. ‘서포트하다’라는 표현을 쓰자는 아이디어도 잇었지만,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는 의미와 멀어지는 표현이라 채택되지 않았다.
💡 같은 말이라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것’과 ‘기부’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의미로 느껴진다. 평소 비즈니스 관점을 고려하면서 사용자 경험까지 이어지는 writing을 할 때 주의해야겠다.
나의 아이디어 채택하지 않기
IHI 중공업 케이스스터디
- 로고를 변경하는 의견을 냈다. 내가 낸 의견이지만 ‘이게 진정 클라이언트를 위해서일까?’ 하고 생각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결국 나는 나의 아이디어를 채택하지 않는 것을 결정했다.
- 이 아이디어를 채택하지 않고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생각해본다. 그렇게 결정된 게 ‘중공업의 전통적이고 약간은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좋은 의미로 배신할 것’, ‘IHI라는 세글자와 사람들의 거리를 좁히는 것’
- 이를 이용해 5가지 안을 냈고, 모두 로고를 중심으로 광고를 만드는 것이었다. 담당자는 마음에 들어했지만 논의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더 더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이건 로고를 절대적으로 집중하는 컨셉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제안에 점점 더 많은 정보를 넣으면 기획 의도가 사라지게 된다.
- 나는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도 좋으니 어떻게든 이 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주면 좋겠다고 주장했고, 이 마음은 통했다. 이 캠페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언트와 대등한 관계에서 진솔하게 논의한 것으로, 서로 진심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 ‘이게 진짜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골에 적합한 것인가?’ 를 날카롭게 질문하고, 만약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기꺼이 채택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 채택하지 않기를 택했다면,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다시 생각해보고 문제점이나 페인포인트에 대해 다시 깊이 살펴본다.
💡 나쁜 사람이 되어도 좋으니 어떻게든 이 안을 그대로 통과시켜달라고 말하는 디자이너는 멋지다. 아직 주니어이긴하지만, 저렇게까지 강한 의견 표현을 해본 적은 없는 것같다. 내 생각에 아니라는 결심이 들었는데도… 참 어려운 일이고, 내가 앞으로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우습고 터무니없는 제안을 하는 디자이너
프로테카 캐리어 케이스스터디
- 클라이언트가 이 사업에 대해 잘 알고있기때문에 깨닫지 못한 가치를 발굴할 수 없다면, 나의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 ‘이건 어차피 채택되지 않을거야’ 하고 걱정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디자이너는 오히려 당연한 관습을 무너뜨려서 주위를 자극시키는 역할을 해야한다. 다양한 방향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야한다.
- ‘재미있어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생각한 아이디어를 정신으로 제안하는데 의미가 있다. 업계의 상식이나 관습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것이다.
- 사람들이 ‘이런 아이디어 재미있네’ ‘조금 더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어떨까?’ 생각하게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될 것이다. 직원들이 참여한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느다하더라도 의사결정이나 직원들의 의식을 변화시킨다.
-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악수(惡手)를 경험했고, 잘 알고있다. 이 리스크를 피하기위해 쌓아온 지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리스크가 진짜 ‘문제’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고 풀어내는 방식에 따라 이제까지 리스크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매력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의 가장 큰 역할은 아마추어의 시선, 소비자의 시선으로 ‘진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기존의 가치를 전환하는 것이다. 이런 전환이 이루어질 때, 지권들의 의욕과 의식도 함께 변한다. 곧 프로젝트가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 챕터를 읽으며 토스 생각이 났다. 우리가 은행,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때 느꼈던 그 모든 어려운 과정들. 수수료가 정말 필요할까? 이 프로세스가 최선일까? 공인인증서는 반드시 거쳐야할까? 관습을 무너뜨리고 문제점을 해결하는데에 답이 있다. 다양한 방향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야한다는 점도 와닿는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실과 리소스를 생각하며 정말 필요한 기획만을 고르고 고른적이 많다. 전체 일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해당 시장을 잘 모르는 신선한 시선이나, 사용자에대해 모른채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지않는 것들을 고려하면서 프로세스를 진행하면, 사용자를 더욱 이해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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